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로 열리는 평양공연을 위해 우리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이 오늘 방북했습니다.
'봄이 온다'는 공연 제목처럼 한반도에 따뜻한 봄기운을 일으키겠다는 바람과 함께 말이죠.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왕' 조용필을 필두로 이선희, 레드벨벳 등 세대를 아우르는 유명 가수들이 상기된 얼굴로 출국장으로 향합니다.
목적지는 북한 평양.
태권도 시범단과 함께 내일(1일)부터 글피까지 두 차례씩 공연을 하기 위해섭니다.
지난달 방남했던 북측 공연단에 화답하고,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의 교두보를 놓기 위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단장으로 120여 명의 방북단이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도종환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봄이 온다'라는 이번 예술단 공연의 주제처럼 따스한 평화의 봄기운이 한반도에 불어올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도 지지해 주시고 성원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이들을 태운 전세기는 서해직항로로 군사분계선 상공을 통과해 약 1시간 만에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는 북한 박춘남 문화상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이 마중나와 남에서 온 손님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현송월 /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
- "많은 분들이 이렇게 성의껏 준비해 오니까 우리가 기대도 크고 어떤 공연을 펼칠까 하는 생각에 빨리 만났으면…."
도 장관과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방북 대표진은 북측의 박 문화상, 현 단장 등과 환담을 했습니다.
이후 버스를 나눠타고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로 이동해 점심을 한 예술단은 공연 무대 중 하나인 동평양대극장에서 리허설을 하는 것으로 방북 첫날 일정을 마쳤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