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전문 블로그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아이가 나를 미치게 한다'를 운영하는 카차 자이데와 다니엘라 그라프가 쓴 동명의 책은 실전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아이의 반항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아이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지 설명한다.
부모들은 아이가 다양한 종류의 감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려면 즐거운 경험만 해서는 안된다. 실패와 질투, 아픔, 고통, 성취 등의 감정에 공감하고 위로하며 아이의 감정에 응답하는 것이다.
아이는 자신이 느끼는 분노와 짜증, 기쁨과 슬픔, 질투의 감정을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장한다. 아이를 키우는데 어려움이 있는 생애 첫 부모들은 이 책의 무수히 많은 사례를 통해 아이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현직 방송기자연합회장이기도 한 MBC 안형준 기자의 소설 '딥뉴스'
정권의 언론 장악 시도에 권력자 배후에 대한 잠입 취재와 특종 보도로 맞서는 기자들의 활약상을 그린 소설. 정권의 시녀가 되어버린 한 언론사의 시사 고발 프로그램 기자들이 펼치는 잠입 취재기로 MBC 주변에서 지난 10년간 벌어졌던 일들이 어렵지 않게 겹친다.
신간에는 기자들의 취재 대상이자 유력 인사인 여성 의원이 등장한다. 조부의 후광을 입은 해당 의원은 여권의 대권 후보로도 거론되지만 친일 경력의 조부로 인해 경력의 명암을 지닌 인물로 그려진다. 기자들은 해당 의원의 사생활 등을 포함해 철저한 검증을 이어나가고 프로그램 폐지 압력을 가해 오는 방송사 간부들과도 대치한다.
저자인 안 기자는 MBC와 YTN에서 20년 넘게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에피소드를 현장감 있게 생생히 그리고 있다. 저자는 "거대한 권력을 상대로 한 해직 기자들의 싸움이 그들만의 전쟁이 아님을 오늘 우리가 함께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한다.
어려운 방송 환경에서 기자들이 어떻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나서는지를 그린 소설로 소설보다 더 소설 같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지난 몇 년간의 언론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평범한 개인이나 작은 마을은 국가가 내린 결정에 어쩔 수 없이 영향을 받는다.
'봄바람을 기다리며'는 중국 강남지역 농촌마을인 루리자오(儒里趙) 촌에 사는 평범하면서도 개성 강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1958년부터 2007년까지 따라가는 소설이다.
중국의 공산당 집권, 토지개혁,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 개혁개방 등 반세기에 걸친 급격한 변화 속에서 시골의 작은 마을이,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가족을 지키고 흩어지는지를 묵묵히 보여준다.
소설의 고향은 '전쟁 같은 재난 속에서도 그 모습을 유지했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조용히 산산이 흩어지는 운명을 피할 수 없었다'고 묘사된다. 루리자오 마을은 철거될 뿐 아니라 인정 또한 메말라버리고 공동체는 무너진 것. 그러나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잊혀지지는 않았다. 소설의 말미에 뿔뿔이 흩어진 사람들은 다시 만나고 마을은 소생할 가능성을 보인다. 완전히 희망적이지는 않지만, 잠시나마 주인공의 마음속에도 봄바람이 스며든 것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서 시작한다.
"당신은 술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있습니까?"
출간 당시 '자전적이면서도 각 개인이 숨겨 놨던 술에 대한 내밀한 문제를 통찰한 책'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 책은 2014년부터 국내 출간이 이뤄진 현재까지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 중이다.
말 그대로 잃어버린 시간, 술로부터 사라진 우리 인생에 대한 이야기로 거창하게 부풀리거나 과장하지 않아도 저자의 솔직한 경험은 낯설지 않다. 저자는 책을 통해 일련의 사례와 연구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다.
술을 마실 이유는 언제나 충분하고 우리는 언제나 술을 마신다. 성인이 되고 술을 마시면서 그제야 진정한 어른이 돼 가는 거라 생각해 왔다. 술을 조금 줄여야겠다고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술 마실 이유와 상황은 점점 늘어 갈 뿐 여간해서는 술은 줄지 않는다. 저자는 "술은 열정과 도전들로 꽉 채워져야 할 인생의 골든타임을 소멸시킨다"고 설명한다.
실험을 통해 술을 마시는 사람의 수명은 평균보다 17년 짧다고 알리는데 알 수 없는 심각한 고독에 휩싸여 앞으로 계속될 날이 기대되지 않게 만드는 일도 술이 낳은 열매라는 식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술과 함께 행복한 삶을 이어 갈 수 있을까. 나는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저자는 독자와 함께 수많은 질문에서 답을 찾는다.
저자는 한 부동산 카페에서 '독일병정'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데 총 500만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25년 현장 전문가로 활동한 빅데이터를 책으로 옮겼다. 인테리어 업체 선정부터 제품 선택, 공사 진행, 셀프 인테리어까지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탄탄하고 아름답게 내 집 꾸미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한 월세 더 받는 인테리어 비결을 통해 투자 대비 수익률 높은 임대사업 노하우에서 더 나아가 최근 부동산 투자의 새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단독주택 구조 변경과 리모델
무엇보다 이 책은 사진 속에나 볼 법한 근사한 정보보다는 바로 실행 가능한 정보라는 점이다. 초보자들이 놓치는 인테리어 비용 계산과 기본 공정, 도배를 하고 잘 말리는 법까지 세세하게 구분해놨다.
예쁘고 깨끗한 집에서 살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 이 책을 통해 살고 싶은 집을 만들어보자.
[MBN 문화부 이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