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면 사회, 노래면 노래'…'종횡무진' 서현

【 앵커멘트 】
이번 우리 예술단의 방북 공연에서 소녀시대 서현의 활동이 반짝반짝 빛이 났죠.
북한 노래로 관객들의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고, 깔끔한 진행으로 귀를 쫑긋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월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에 깜짝 등장한 소녀시대 멤버 서현.

북한 공연단과 성공적으로 하모니를 이뤘던 서현은 이번엔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사회자로 낙점돼 공연을 이끌었습니다.

▶ 인터뷰 : 서 현 / 가수 (지난 1일)
- "오늘은 남과 북, 북과 남의 사람들이 서로 얼굴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느끼면서 마음 깊이 감동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남북합동공연에서도 북한 조선중앙TV 최효성 아나운서와 공동 진행을 맡은 서현.

몸살에 걸려 목도리를 두른 채 리허설에 임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서 현 / 가수 (어제)
- "그새 정이 들었는지 오랜만에 만난 것처럼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본 공연이 시작되자 서현은 북한 노래 '푸른 버드나무'를 열창해 감동을 자아냈고,

▶ 인터뷰 : 최효성 / 북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 (어제)
- "푸른 버드나무를 잘 불러서 우리 평양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사회로 합동 공연도 성황리에 끝마쳤습니다.

윤상 예술단 감독은 공연이 끝난 뒤 "이렇게 사회를 잘 보는 친구인 줄 몰랐다"며 서현을 극찬했습니다.

노래면 노래, 사회면 사회.

두 차례 공연에서 종횡무진했던 서현의 활약은 우리 국민과 북한 주민에게 작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평양공연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