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 방송으로 공개된 지난 1일 평양 공연이 다시 한번 감동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예상과 다른 조금 어색한 장면도 있어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상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이선희의 J에게 전주가 흐르자.
(와~)
익숙한 노래에 객석에서는 함성과 박수가 쏟아집니다.
열창을 하던 이선희가 관객에게 함께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같이 불러주실 수 있을까요"
박수만 칠뿐 따라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윤도현 밴드도 후렴구를 함께 줄 것을 요청합니다.
"우리 함께 할까요, 워우워워"
수차례 요청에도 호응은 없고 머쓱한 장면만 연출됩니다.
어렵게 관객의 반응을 이끌어 낸 것은 북한 노래 '다시 만나요'.
공연 마지막 무대에서야 관객은 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일정을 조절해서 깜짝 참석했던 김정은 위원장 역시 우리 가수들의 노래를 듣거나 호응하는 장면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공연이 끝나서야 짧게 박수를 치고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눈 후 자리를 떠났습니다.
같은 음악과 음식, 생활 습관을 공유한 같은 얼굴의 민족이지만 오랜 시간 떨어져 있었던 남과 북.
박수를 넘어 함께 호흡하고 노래하는 다음 공연을 기대해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