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서울올림픽의 중심지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도심형 스포츠·문화 콤플렉스'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청사진이 나왔습니다.
주경기장은 역사성·상징성을 고려해 외부형태를 보전하되 올림픽 재개최가 가능할 정도의 최신 시설로 리모델링합니다.
탄천과 주경기장 사이에 있는 보조경기장은 주경기장 쪽으로 가까이 옮겨 신축합니다.
서울시는 국내외 건축가 7팀을 초청해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 국제 지명 설계공모'를 진행한 결과 나우동인 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인 '공명하는 대지, 잠실'이 최종 당선됐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1984년 완공된 잠실종합운동장은 86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을 연달아 개최하며 스포츠의 중심지로 떠오른 곳입니다. 그러나 준공 후 34년이 흐르며 시설이 낡은 데다 외부 공간이 주차장 위주로만 비효율적으로 사용돼 공간 재편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코엑스∼현대차 신사옥(GBC)∼잠실종합운동장 일대 166만㎡에 국제업무·스포츠·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회의, 관광, 전시와 이벤트를 할 수 있는 대형 MICE 단지를 만드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잠실종합운동장은 국제교류복합지구의 거점 시설이 됩니다.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외부는 최대한 유지하되 내부를 7만석에서 6만석 규모로 정비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권장 기준에 맞추고, 대형 행사·공연 개최가 가능한 수준으로 바꿉니다.
주경기장 남측에는 135실 규모 유스호스텔을 짓습니다. 보조경기장은 2천석 규모로 신축하고, 시민을 위한 개방형 공간으로 만듭니다.
서울시는 설계 작업을 2020년 말까지 마치
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한강변 주요 관광자원이자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공간인 주경기장의 위상을 재정립할 것"이라며 "국제 스포츠경기는 물론 한류 콘서트 등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고 전시, 판매, 여가시설이 어우러진 도심형 스포츠·문화 콤플렉스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