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뒤늦게라도 빛을 본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영화인들 표정은 그리 밝지가 않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초여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과는 달리, 우리 한국영화는 여전히 침체를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개봉을 미뤄왔던 여러 편의 한국영화 신작들이 속속 개봉되고 있어 단비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개봉된 '바보'에 이어 지난달엔 세 편의 한국영화가 선보였고, 이 달에도 '그녀는 예뻤다' '아버지와 마리와 나', '무림여대생' 등 세 편이 잇따라 관객몰이에 나섭니다.
비록 뒤늦은 개봉이지만 기대감은 그 어떤 영화 못지 않습니다.
인터뷰 : 이나리/'그녀는 예뻤다' 홍보 담당
-"외화도 많은 가운데 개봉해 힘들긴 하지만, 관객들에게 한국영화의 새로운 장르적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한국영화의 '창고 대방출'을 바라보는 영화인들의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인터뷰 : 구성목 PD/와이어투와이어필름
-"사실 안타깝다. 그만큼 새 영화들이 없다는 말 아닌가? 다시 한번 영화계에 붐이 일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 뿐이다."
침체기 속 한국영화는 한없이 작아 보입니다.
김천홍/ 기자
-"그러나 개봉이라는 작은 꿈을 이룬 미개봉작들로부터 한국영화 부활의 희망은 다시 샘솟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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