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과 학교, 사람과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자연을 떠올린다.
독일에서 교육과 심리학을 연구해온 베아테·올라프 호프만 부부는 2009년 학자의 삶을 마감하고 가족 모두가 캐나다로 건너가 숲속에서 살아보는 꿈을 실현한다. 이후 독일로 돌아와 현대인의 정신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목적으로 컨설팅회사 '희망과 영혼'(hope & soul company)를 설립해 자연의 위대한 힘을 알리게 됐다.
자연으로 들어가 1년의 안식년을 경험함 '우리 앞의 월든'의 저자는 '녹색 회복탄력성'이라는 해법을 제안한다. 저자는 "행복해지려면 사람과 자연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직접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자연이 인간에게 얼마나 위대한 에너지를 줄 수 있는지 소개한다. 뇌과학, 심리학, 인지과학, 의학, 교육학 등 연구 결과들을 자신들의 체험에 연결해 자연과 숲의 에너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려 한다.
스트레스가 무한 반복되는 삶의 궤도를 바꿔 숨통을 틔울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자연으로 돌아가 보자.
북한은 지금 변하고 있다.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았던 북한의 태도 변화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
한국어와 한국사를 비롯해 오랫동안 한반도의 문화, 역사, 지정학을 연구해온 해외 전문가들이 베일에 감춰져있던 북한에 대해 질문 100가지를 던지고, 답을 내놓았다.
무려 15년의 연구를 통해 7개의 주제 누구나 필요에 따라 가볍게 읽으면서 북한의 과거와 현재를 파악할 수 있다. 미국 등 서구 언론이 만들어낸 괴물 이미지를 벗어나 북한 사회를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북한 입문서다.
수십 년간 진전되지 못했던 남북 관계, 북미 관계에 새 바람이 불고 있어 2017년까지 상황을 분석하고 기록한 것이 다소 미흡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했던 현실이나 사회 문화에 대한 부분을 객관적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해 준다.
3대, 70년을 이어오고 있는 북한의 체제. 단순히 독재와 폐쇄 만으로 설명이 안되는 북한.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의 권력 구조와 역사, 소비사회와 시장경제 출현 등 북한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알 수 있다.
'페이스북을 경영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책'
1983년 초판 출간 이후로 지난 35년간 실리콘밸리의 경영자와 관리자들이 정독한 전설의 책. 저자는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CEO 인텔의 앤드루 그로브가 관리자로서의 모든 노하우를 한 권에 녹여냈다.
앤드루 그로브가 CEO로 재직하는 동안 인텔의 매출은 19억 달러에서 251억 달러로, 순이익은 2억 4800만 달러에서 69억 달러로 늘었다. 어떻게 조직을 경영했기에 이런 기적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 저자는 일반적인 조직 경영서와 달리 관리의 미덕은 리더십이 아니라 생산성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평생 생산성에 대한 끈질긴 집념을 보였던 앤드루 그로브의 생각이 담겨 있는데 그는 인텔의 혁신을 위해 조직 내 성과를 제대로 측정하고 보상을 연계해 실행력을 강화했으며, 이 과정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 사업 부서의 임원들을 경영진으로 승격시키고 모든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해 생산성 향상에 집중했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내용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관리자, 성과를 올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야 할 책이다.
6년간 사랑으로 키운 아이가 사실은 병원에서 뒤바뀐 남의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 두 가정의 이야기. 다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결국 친부모의 곁으로 돌아간 후 누구나 궁금해하지만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알 수 없었던 뒷이야기, 그 25년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친부모의 곁으로 돌아간 아이들은 각자의 가정에 적응하여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성장했을까? 두 가정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때처럼 평화를 되찾았을까.
이 흥미로운 소재는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제작됐고 할리우드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로부터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꼭 보여 주고 싶은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영화가 자신의 아이가 다른 아이와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된 한 아버지의 성장기를 다루고 있다면, 영화의 모티브가 된 소설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해 성찰한다. 저자 오쿠노 슈지는 2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건의 주인공들을 곁에서 지켜보며 작품을 집필했다.
'가족이란 무엇인가' '내가 같은 상황에 처했더라면' 등 가족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안겨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사에 긍정적이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른다. 불편한 관계를 만들고 싶지 않아 부정적인 의견을 배제하고, 분노하지 않으며, 친절하게 행동한다.
'행복'과 '긍정 심리학'의 아이콘이었던 두 저자 토드 카시단과 로버트 비스워스 디너는 신간 '다크 사이드'를 통해 불안, 분노, 죄책감 등 부정적인 감정은 피해야 할 감정이 아니며 긍정적인 감정과 균형을 이뤄야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불안과 분노를 비롯해 어둠의 3요소로 불리는 '마키아벨리즘'과 '나르시시즘', '사이코패스' 등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CEO 개리 캘리는 불안한 감정을 끄집어내어 성공한 인물인데 그의 불안 감정 덕분에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호황기에 긴축정책을 시행해 9.11 테러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흑자를 낸 항공사가 됐다. 낙관적인 데이터가 있었지만 이를 맹신하지 않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며 예방조치를 취한 결과였다.
어두운 감정은 우리의 마음속 20%를 차지한다. 결코 작지 않은 부분이다. 80%를 차지하는 긍정의 요인과 어떻게 균형을 잡을 것인지 책을 통해 확인해보자.
북한은 많은 모순과 이중성을 지니고 있는 나라다. 남북 분단 이전까지 오랜 시기 동안 하나의 민족으로 살아왔던 한국인에게도 북한은 친밀감과 적대감, 이성과 비이성, 공격성과 취약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정의할 수 없는 집단이다.
최근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놀라운 태도 변화가 반가우면서도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는 것 역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신간 '북한, 비정상의 정상국가'는 외부에서 바라본 비정상적인 것들이 그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정상적으로 인식되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북한이 지닌 보편성과 특수성, 연속성과 변화를 이념, 제도, 정책의 측면에서 통찰력 있게 제시하기에 시기적으로 김일성과 김정일 시대
이 책은 북한 관련 관계자 뿐만 아니라 북한의 정치, 경제, 이념, 사회, 대외관계 등 북한 체제와 대내외 정책에 대해 알고 싶은 일반 독자들에게 '무섭거다 이해하기 힘든 나라'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MBN 문화부 이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