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인천 펜타포트`에 몰린 인파가 더위도 잊고 열광하고 있다. [사진제공 = 펜타포트 조직위원회] |
이번 '인천 펜타포트' 외국 라인업을 꿰뚫는 키워드는 '전설'이다. 록 음악의 살아 있는 레전드라 일컬어지는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My Bloody Valentine)을 비롯해 린킨파크 출신의 마이크 시노다가 등장하는 것이다. 특히 마이크 시노다는 린킨파크의 하이브리드 록 음악을 만든 주축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보컬 체스터 베닝턴의 비극적 사망 이후 자기 이름으로 첫 솔로 앨범을 낸 그가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 뮤지션이 전설 위주로 초청됐다면 국내 라인업은 신구 조화가 엿보인다. 첫날인 10일(금) 헤드라이너로 서는 자우림은 1997년부터 꾸준히 활동하며 올해 10집을 낸 국내 록 음악계의 기둥이며, '들었다 놨다' 데이브레이크와 '위잉위잉' 혁오도 현재 록 음악 씬(Scene)을 이끌어가는 대표 주자들이다. 엘튼 존이 팟캐스트 방송에서 소개해 화제를 모은 부산밴드 '세이수미'와 밴드 아이돌 '엔플라잉'도 한국 록 음악의 새 시대를 끌어갈 밴드들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 펜타포트'는 2006년 시작돼 13회째를 맞은 국내 록 페스티벌의 역사다. 13년간 국내외 1300여 팀이 다녀갔으며, 누적 관객은 60만명에 이른다.
하지만 올해는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 이는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 열리지 않으면서 사실상 국내 유일 정통 록 페스티벌로 자리 잡은 데다 111년 만에 찾아온 무더위로 참관율 저조가 우려돼서다.
이에 주최 측은 올해 역대 최고의 냉방 장치 마련으로 록 음악도 시원하게 즐기는 문화를 조성해보겠다는 포부다. 컨테이너 박스에 에어컨을 가동하는 '쿨존'을 페스티벌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