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화영화에서 획일화된 성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됐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2004년부터 방송돼 일본 여자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허긋토! 프리큐어'의 새 에피소드는 기존의 성역할과는 사뭇 다른 전개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에피소드에서 주인공 소녀 중 한 명은 '여자도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주제를 담은 패션쇼를 준비하지만 소녀의 오빠는 "영웅은 남자를 위한 말"이라고 비난한다. 그런 오빠가 악당에게 잡혀가자 여자아이들이 전사로 변해 구출에 나선다.
이 에피소드가 방영된 직후 트위터에서는 5000여 건의 관련 트윗이 쏟아졌다. 아이들이 보는 만화에서 '남자는 강해야 한다'는 가부장적 성 고정관념을 부정하고 나선 것이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 애니메이션 영화 `인크레더블2`에서는 직장을 잃고 가정 일을 도맡아하는 아빠와 히어로 `엘라스티걸`로 활약하는 엄마가 등장한다. [사진 캡처 = 네이버 영화] |
이에 누리꾼들은 "성 고정관념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영향력 있는 만화 캐릭터를 이용해 다른 시각을 보여주려는 노력이 새롭다", "성차별적 발언에 가장 예민해야 하는 것은 사실 아이들"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일본 애니메이션 `허긋토! 프리큐어`는 여자 아이들이 전사로 변신해 세상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사진 캡처 = `허긋토 프리큐어` 홈페이지] |
어린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화 프로그램에서 기존의 획일화된 성 이미지를 강조해 편견을 조장하는 내용이 유통되고 있다는 지적은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KBS1에서 방영한 TV만화영화 '헬로카봇5'은 올해 초 성차별적인 내용으로 논란이 됐다. 해당 장면에는 "집안일은 여자가 해야한다" 혹은 "남자는 씩씩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지난달 26일 어린이 프로그램
[디지털뉴스국 조하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