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이 지자체로부터 2억원대의 협찬을 받은 것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협찬논란은 지난 16일 한 매체가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인천 중구 신포시장 청년몰 편을 찍는 과정에서 인천시 중구청으로부터 2억 원의 협찬비를 받았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인천 중구청 관계자는 "골목식당 프로그램 종료 후 대부분의 상권이 다시 활기를 찾는 등 우리 구의 시책 추진 방향과 여러모로 부합되는 측면이 있어 협약을 맺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해명 이후 진화되는 듯하던 논란은 시민단체인 NPO 주민참여 측에서 "애초 홍보체육진흥실 2018년도 본예산에 편성됐던 홍보비를 경제정책과에서 제작협찬금으로 SBS 측에 입금했다. 정부기관 광고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을 통해 지출되는데, 이번에는 그런 절차를 밟지 않았다"면서 "정보공개 과정에서 '백종원의 골목식당' 측은 NPO 주민참여가 청구한 2억 원 지출 관련 정보를 비공개 요청했으며 계약서는 전부 밀봉돼있었다. SBS 피디 측에 2억 원 산출에 대해 질문했으나 19일까지 답변이 없다. 검수 절차가 필요하다"며 이의를 제기해 논란이 다시 불붙었습니다.
이어지는 논란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2억 통해서 지역상권 이렇게 살리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지금까지 지자체가 나서서 성공적으로 살린 예시가 몇 번이나 있냐", "협찬 받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 "2억 내고 지역 경제 살아나면 이득 아닌가?" 등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방송이 광고로 전락한 것이 문제다. 투자하는 곳만 찍어주면 원래의 취지를 잃는다", "그냥 프로그램 폐지해라", "세금으로 협찬을 했다면 방식의 적합성을 따져봐야 한다. 정당한 방법으로 쓰였는지가 중요하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골목식당'은 외식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백종원이 쇠락
이화여대 삼거리 꽃길부터 시작해, 충무로 필 스트리트, 공덕동 소담길, 이태원동 해방촌 신흥시장, 성수동 뚝섬 골목 등 상권이 죽은 옛 골목에서 솔루션을 진행해 현재 해당 골목들이 활기를 되찾는데 한몫을 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