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체화'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예술작품을 집단창작하는 것인데 북한의 이런 미술 작품이 광주 비엔날레에서 대거 공개됐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건설 현장에서 고된 일을 하는 노동자를 그린 대형 작품입니다.」
목도리를 감싸주는 연인의 모습이 보이고 한결같이 표정이 밝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3명 이상의 작가가 함께 그린 이 그림은 집체화라고 불리는데, 북한 그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작업 방식입니다."
양반 문화를 배척한 줄만 알았던 북한에서도 여전히 문인화의 명맥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강산 그림에서는 북한만의 호쾌한 회화기법이 눈길을 끕니다.
광주 비엔날레에 초청된 북한 미술작품은 22점, 모두 이번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대부분 평양 만수대창작사에서 제작한 작품으로 중국과 미국 등지에서 어렵게 들여왔습니다.
▶ 인터뷰 : 문범강 /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 / 전시기획자
- "이제껏 알고 있는 북한 미술이 아닌 좀 더 다양성과 그리고 사회주의, 사실주의 미술 체제 속에서의 정말 핵심적인 그림들을 볼 수 있는…."
북한 최고의 작가로 꼽히는 인민예술가와 공훈예술가 등 32명의 그림은 11월 11일까지 광주 비엔날레에서 직접 볼 수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