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를 메고 노래했던 귀여운 소녀가수가 48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섭니다.
가수 은희 씨의 컴백콘서트에는 음유시인 이동원 씨도 함께하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지난 1971년 포크 혼성 듀엣 '라나 에 로스포'로 가요계에 데뷔한 은희는 '사랑해'를 히트시키며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꽃반지 끼고', '꿈길' 등으로 사랑받던 은희는 활동 3년 만에 홀연히 패션 공부를 하러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노래를 잊지 않던 은희가 48년 만에 첫 콘서트를 열며 복귀합니다.
▶ 인터뷰 : 은희 / 가수
- "어렸을 때 노래할 때는 음악의 위대함을 몰랐어요. 그런데 철이 좀 들어가니까 이 나이에 노래는 모든 빈 부분을 다 채워주는구나. 이러한 그러한 생각을 하다가…."
정지용 시인의 '향수'를 테너 박인수와 함께 불러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던 가수 이동원.
그 시절 은희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는 음유시인 이동원도 이번 콘서트에 함께 합니다.
▶ 인터뷰 : 이동원 / 가수
- "'꽃반지 끼고'라는 노랜가 통기타 치면서 아마 그게 처음일 거예요. 아리따운 소녀가 기타 치면서 굉장히 그때는 아마 신세대 중의 신세대였을 거예요."
여성 포크가수 1세대인 은희는 베트남 전쟁에서 팬레터를 보내던 군인 등 그 시절 팬들을 다시 보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은희 / 가수
- "이동원 선생님 듬직하게 옆에 계시니까 여러분들도 사랑하는 사람 손에 손 꼭 잡고 와서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이동원도 모처럼 특별한 무대에 서며 설레어 합니다.
▶ 인터뷰 : 이동원 / 가수
- "서울에서 제가 좀 크게 공연을 하는 건 정말 오랜만이에요. 오랜만에 같이 은희 씨하고 하게 돼서 저도 굉장히 기대가 크죠."
은희 컴백콘서트는 다음 달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립니다.
지나간 세월만큼이나 깊은 감동을 선사할 무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batgt@naver.com ]
영상취재 : 윤남석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