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공적으로 끝마친 제46회 신라문화제의 일환으로 열린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페스타가 긴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전 세계 6개 나라에서 모인 13명의 예술가는 경주에서 보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다양한 예술 작품을 통해 기량을 뽐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신라시대 천문 관측기구로 국보 제31호인 첨성대.
독일에서 온 젊은 예술가 말테 케벨은 첨성대에서 느껴지는 힘에 매료됐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말테 / 독일 예술가
- "유럽에서는 로마 제국과 사람들의 영감을 받아 항상 크거나 한데 이것의 형태는 단순해서 힘있게 느껴집니다. 제게 영감을 줍니다."
마틴 파이플레 역시 경주의 자연과 구조물이 주는 영감을 작품으로 표현했습니다.
'산수'라는 이름으로 황룡사 목탑이 있었던 흔적의 4분의 1 비율 공간에 산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 인터뷰 : 마틴 / 독일 예술가
- "주위 풍경과 황룡사를 결합해, 산을 황룡사 터의 4분의 1 크기인 11m 정방형으로 표현했습니다."
전 세계 6개 나라의 예술가 13명은 지난달 18일부터 경주에 머물며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현지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직접 구한 재료를 이용해 작품활동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나타샤 / 폴란드 예술가
- "전통적인, 지역의 특색있는 물품으로 작업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이것(삼베)을 발견했죠. 아름다워요."
야외에 설치된 작품은 황룡사 역사문화관에, 실내 전시물 20점은 전시를 주최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에 설치해 일반에 공개됩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