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이 은은하게 배어든 자개가 한복의 치마저고리가 됩니다.
현대인의 모습을 독특하게 형상화한 작품도 눈길을 끄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나무의 표면을 정성껏 고르게 한 다음 색을 칠한 자개를 붙였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추억이 서려 있습니다.
책을 망치로 두드리고 지면을 펀치로 일일이 구멍 냈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나무 위에 구현한 김덕용 작가와 책을 이용해 훼손의 아름다움과 재탄생을 표현한 이지현 작가가 만났습니다.
두 작가는 '마이 스토리'라는 제목으로 서울 갤러리조은에서 오는 30일까지 2인전을 개최합니다.
▶ 인터뷰 : 김덕용 / 화가
- "한옥의 대청마루에서 느껴지는 숨결 같은 얘기들을 담고자 했습니다. 이지현 선생님도 훌륭하신 작가 선생님으로서 언젠가 같은 교회를 갖고 싶었는데 이번 전시에서 만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주인을 연상케 하는 조형물이 회로도 위에 서 있습니다.
IT 기기에 사로잡힌, 머리가 비대하고 신체가 나약한 인간을 표현했습니다.
윤영석의 개인전 '소피엔스'는 서울 가나아트센터에서 다음 달 30일까지 열립니다.
전시의 제목 '소피엔스'는 '소피스트'와 '사피엔스'를 결합한 작가의 신조어입니다.
▶ 인터뷰 : 윤영석 / 조각가
- "먼 미래에 있을법한 인간의 모습 끊임없이 신체는 왜소해져 가고 생각과 머리, 지혜, 좋게 말하면 꾀, 이런 것들만 발달해가는 우리 인간의 모습 이런 것들을 의미하는."
첫눈에 반하게 되고 의미를 알면 감탄을 부르는 작품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batgt@naver.com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김원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