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박세리의 US오픈 우승 장면을 보며 꿈을 키워온 이른바 '박세리 키드'가 또 한 번의 우승을 일궈냈습니다.지난달 박인비의 US오픈 최연소 우승에 이어 이번에는 오지영이 스테이트팜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습니다.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열린 스테이트팜 클래식. 오지영은 대만의 '메이저 퀸' 청야니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맞이했습니다.오지영은 청야니가잠시 주춤한 사이 추격의 불을 댕겨 13번 홀까지 2타 차로 앞서 나갔습니다.그러나 17번 홀에서 파 퍼팅을 놓치며 1타 차로 선두를 내주고 맙니다.고질적인 뒷심 부족이 재현되나 싶었지만, 청야니가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뒤로 훌쩍 넘기는 실수를 하면서 승부는 다시 균형을 이뤘습니다.다 잡은 우승을 놓쳐서일까. 청야니는 손쉬운 파 퍼팅까지 놓치며 망연자실합니다.결국 오지영이 마지막 퍼팅을 침착하게 성공하며 생애 첫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이로써 박세리가 LPGA 투어에 데뷔한 해 골좍ㅈ?잡았던 '88년 용띠 그룹'인 오지영은 동갑내기 박인비와 함께 한국 여자골프의 젊은 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한편 PGA투어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까지 줄곧 선두권을 달리던 최경주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인 끝에 공동 16위에 머물렀습니다.mbn뉴스 김천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