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판계의 키워드를 꼽아보자면 '위로'였습니다.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책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8년은 소설보다는 감수성 풍부한 에세이가 돋보였던 한해로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가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습니다.
디즈니 캐릭터 '푸'가 인기를 얻자 여세를 몰아 '빨강머리 앤', '미키마우스' 등의 멘토도 등장했습니다.
'위로', '힐링', '소확행'을 찾는 독자들에게 에세이집은 고른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남성들보다는 20대~30대 여성들의 도서 구매 비중이 높아, 젊은 여성들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경기도 화성시
- "사회도 취업도 잘 안 되고 사람들이 힘들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아무래도 책으로부터 힐링을 하고 싶어서 그런 책을…."
"지나고 나면 괜찮겠지만
나는 지나기 전이라서요."
SNS에 남긴 두 줄 시로 스타가 된 하상욱 시인도 3년 만에 직장인들의 애환을 위로하는 시집 '시로'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하 시인은 새로운 형태의 '위로'를 꺼내 들었습니다.
▶ 인터뷰 : 하상욱 / 시인
- "'괜찮아, 잘될 거야'라는 위로에 지친 분들이 계시잖아요. '잘될지 안될지 모르는 거야'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상당히 많거든요. 그런 분들의 마음과 제가 쓰는 글들이 공감되는…."
위로받을 일이 많았던 2018년.
용기를 북돋아주기보다 기쁨을 서로 나누는 황금돼지 새해가 되길 많은 이들이 소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batgt@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