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방가사'라고 아십니까.
조선시대 양반 집안의 부녀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가사인데요.
내방가사가 보존되기까지 묵묵히 뒤에서 힘써왔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안동내방가사전승보존회장 이선자 씨.
양반집에 시집을 오기 전, 어렸을 적부터 어머니와 외할머니의 가사를 들으며 자랐습니다.
결혼생활 이후 대학에 진학했고, 노인대학을 설립 후 어르신들에게 가사를 창작하고 낭송하는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조그맣게 시작한 안동내방가사 경창대회는 지금은 전국대회로 확대됐습니다.
그동안의 노고를 인정하는 사람들에게 "개인의 영광은 필요 없다. 다만 안동내방가사가 후세에 잘 전해지길 바랄 뿐"이라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소방관 남편과 늦깎이 공부에 뛰어든 아내, 그리고 삼남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웃의 진솔한 마음일기가 책으로 엮였습니다.
부부간의 다툼과 화해, 형제·자매 간의 소소하지만 훈훈한 이야기,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이 솔직한 문장으로 표현됐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구술 자서전 14권이 새로 나왔습니다.
'북청사자놀이', '진주 춤', 농악과 꽹과리'.
각 분야에서 역사를 이룬 이들의 구수한 입답이 눈앞에서 생생히 재연됩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batgt@naver.com ]
영상취재 : 문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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