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베리는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에서 빅스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남성 아이돌 그룹이다. 가장 안정적인 보이그룹 멤버 구성으로 굳어진 7인조로 이뤄졌다. 이들은 각기 다른 복고 패션을 하고 등장했는데, 다소 산만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무대에 화사한 느낌을 주기엔 제격이었다.
처음으로 부른 '불러줘'는 이번 미니앨범 타이틀곡이다. 리듬앤드블루스(R&B)와 힙합을 섞은 뉴잭스윙 장르를 베리베리만의 통통 튀는 감성으로 해석했다.
"경쾌한 힙합 비트와 중독적인 멜로디 라인을 결합했어요. 베리베리만의 색깔을 많이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곡이에요."(보컬 민찬·21)
가사는 여자친구에게 자신을 불러 달라고 말하는 소년의 이야기로, 여러 무대에 불리길 원하는 베리베리 마음을 담은 것으로 보였다. 리더 동헌(24)은 "이번 앨범에는 자작곡이 많이 포함돼 있다"며 "데뷔에 대한 설렘과 팬들에 대한 사랑이 정확하게 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베리베리라는 팀명에 담긴 뜻은 무엇일까. 무대만 봤을 때는 스트로베리, 라즈베리, 블루베리 같은 상큼한 과일이 연상됐다.
"저희 팀명이 처음 발표됐을 때 많은 사람들이 남자 그룹 치고는 너무 예쁘지 않으냐는 의견을 주셨어요. 라틴어로 진실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베리(veri)와 영어로 '정말, 매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베리(very)를 합친 이름입니다."(래퍼 호영·21)
리드 보컬 계현(20)과 메인 보컬 연호(19)는 신인상을 2019년 목표로 걸었다. 대형 기획사 새 아이돌 그룹이 줄줄이 데뷔를 앞두고 있어 실현하기 쉽지 않은 꿈이다. 베리베리는 차별화를 위해 '크리에이티브돌'로 포지셔닝했다. 작곡과 안무 창작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웬만한 동영상은 기획·촬영·편집까지 멤버들 스스로 가능하다. 유튜브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적극 공략한다는 취지다.
"제가 DIY(물건 등을 직접 만들어 쓰는 일) 아이돌로
베리베리 첫 앨범 '베리어스'(VERI-US)에는 5곡이 수록됐으며, 멜론·지니뮤직·소리바다 등 주요 디지털 음원 재생 서비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