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여 년 전 기술로 사진을 찍는 사진관, 필름 사진을 직접 스캔해볼 수 있는 현상소가 인기입니다.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사진관을 조일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스튜디오.
익숙한 디지털카메라 대신, 골동품 가게에서 볼 법한 사진기와 철판에 새겨진 흑백 사진이 눈에 띕니다.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이곳은 19세기 사진술로 촬영하는 사진관입니다. 제가 직접 찍어보겠습니다."
먼저 모델이 포즈를 취하고 사진사가 낡은 사진기의 초점을 맞춘 뒤 철판 필름을 만듭니다.
- "이제 필름 만들어도 됩니다."
암실에서 철판에 감광제를 발라 필름을 만들고, 이 철판을 사진기에 넣으면 촬영 준비가 끝납니다.
사진을 찍은 뒤, 특수 용액에 철판을 넣고 흔들며 인화 과정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주 / 습판 사진관 실장
- "(전 과정이 수작업이라) 얼룩 같은 아날로그 사진만의 매력이 나타납니다. 세상에 단 한 장밖에 없는 사진입니다."
아날로그 사진이 인기를 끌면서, 필름 카메라 사진을 직접 스캔할 수 있는 사진관도 인기입니다.
▶ 인터뷰 : 민수빈 / 서울 서교동
- "필름을 구매해야 하고 사진관에 가서 현상을 맡기고 이런 과정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순간을 간직하는 기분이 들어서…."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사진들.
젊은이들에게는 신선한 만남,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