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홈런포 쐐기…일본 꺾고 결승

【 앵커멘트 】한국 야구대표팀이 이승엽 선수의 극적인 결승 홈런에 힘입어 '숙적' 일본을 6대 2로 대파했습니다.한국팀은 기록적인 8연승 무패 행진으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중국 베이징에서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야구가 일본을 누르고 사상 첫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습니다.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일본과의준결승전에서 8회 말 터진 이승엽의 극적인 결승 투런 홈런에 힘입어 6대 2의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습니다.출발은 다소 불안했습니다.'일본 킬러'로 불리는 김광현이 선발 투수로 나왔지만, 1회와 3회 잇따라 실점하며 0대 2로 끌려갔습니다.무안타로 끌려가던 한국은 4회 선두타자 이용규와 김현수의 연속 안타에 이은 이승엽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했습니다.7회 말에는 1사 1, 2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선 이진영이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때려 2대 2 동점을 만들었습니다.드라마는 8회 말에 연출됐습니다.3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던 이승엽이 1사 일루의 찬스에서 일본의 좌완 이와세 히토키를 상대로 우월 역전 2점 홈런을 때려 결승점을 뽑았습니다.상승세를 탄 대표팀은 일본 외야진의 실책과 강민호의 중월 2루타를 엮어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렸습니다.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8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기록하며 2실점으로 틀어막았고, 9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윤석민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 승부를 마무리 지었습니다.일본은 쿠바와 맞대결을 피하려고 고의성 짙은 경기로 미국에 져 한국과 준결승에서 만났지만, 오히려 스스로 꾀에 넘어간 셈이됐습니다.▶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중국 베이징)-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제 메달 색깔을 놓고 마지막 일전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