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샷 전시회'라고 들어보셨나요.
사진을 찍으러 전시회를 찾는다는 건데, 전시회도 이제는 '보는 전시'에서 '찍는 전시'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조일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셀카 찍기에 한창입니다.
작품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소품도 활용해봅니다.
사진 찍기 좋은 전시회가 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이른바 '인생샷'을 찍으러 전시회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슬이 / 서울 진관동
- "'인생샷' 건질 수 있다고 해서 왔어요. (전시회 셀카도) 하나의 전시 문화가 된 것 같아요."
전시회 주최 측도 '인생샷 마케팅'에 뛰어들었습니다.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입구에서 즉석 사진기를 빌리거나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인화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영서 / 인천 서구
- "'인생샷 찍기 좋은 곳' 그렇게 많이 소개돼 있었어요. (오늘) 한 400장 찍지 않았을까요. 좀 예쁜 곳은 줄 서서 찍기는 했어요."
인생샷 찍기가 '감상' 본연의 분위기를 흩트린다는 지적도 있지만, 전시회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정덕현 / 문화평론가
- "아무래도 본질적인 관람 문화를 방해할 수 있다…반면에 오히려 '이런 전시가 있다'는 것이 많이 알려질 수가 있다…."
전시회의 계절 봄.
작품 감상을 위한, 인생샷을 찍기 위한 전시장행 발걸음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