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장기하와 얼굴들'의 옆에서 모든 것을 초월한 듯한 춤 사위를 선보이며 홍대 인디씬(scene)의 새 장을 연 미미시스터즈는 그간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는 데 전념해왔다. 그러면서도 큰미미, 작은미미라는 별명 외에는 개인 정보 노출을 극도로 제한하는 신비주의로 팬들의 '익명 상담소' 역할을 꾸준히 해왔다.
데뷔 10주년 프로젝트로 처음 선보인 '우리, 자연사하자'는 기왕이면 자살하지 말고, 제 명대로 살다가 죽자는 메시지를 담은 자살 방지 캠페인송이었다. 프로젝트 2탄으로 지난 23일 발매한 신곡 '우리, 다 해먹자'는 그저 묵묵히 살아남는 것을 넘어서 여행을 다니고, 소울푸드를 먹으며 적극적으로 삶의 에너지를 얻어보자는 유쾌한 제안을 담고 있다. 디스코 풍의 경쾌한 레트로 사운드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 위에 두 사람의 내레이션을 쌓아 미미시스터즈 특유의 감성을 새기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약 2주간 인도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뮤직비디오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뉴델리, 올드 델리, 구르가온, 자이푸르 등지에서 미미시스터즈가 인도 여성들과 특별한 자매애를 나누는 모습을 그렸다.
아울러 이번 싱글에는 '우리, 자연사하자'를 하
올 여름 미미시스터즈는 위로 캠페인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할 본격 발리우드 스타일의 '나마스떼 미미'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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