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부당하게 약탈당한 우리 문화재가 해외 곳곳에 남겨져 있다는 사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닙니다.그런데 이들 문화재 가운데 상징성이 높은 외규장각 도서 반환을 놓고, 우리 민간단체가 프랑스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 군대에 의해 약탈당한 외규장각 도서 반환을 위해 민간단체가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본격적인 소송에 나섰습니다.외규장각 도서는 조선왕조의 행사 내용 등을 꼼꼼히 기록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은 자료입니다.▶ 인터뷰 : 원용진 / 문화연대 집행위원장- "일반 의궤보다 그림이 훨씬 좋고 필체도 뛰어납니다. 책 자체가 문화재이고 명품으로서 중요한 자료입니다."외규장각 반환 소송은 지난해 2월 한 시민단체가 국민 모금을 통해 시작했습니다.이후 한동안 답보상태에 있다가 최근 프랑스 문화부가 외규장각 도서는 프랑스의 국유재산이므로 반환할 수 없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보내면서 '2라운드'에 돌입했습니다.▶ 인터뷰 : 김중호 / 재불 변호사- "지금 프랑스가 우리가 가지고 있고 국유재산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우리 것이다, 그래서 양도할 수 없다는 논리는 원천적으로 조선왕조의 재산이었기 때문에 프랑스 재산이 될 수 없습니다."이에 따라 외규장각 도서의 '비국유화 요청'과 함께 도서반환 요청 소송을병행할 계획입니다.▶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그동안 외규장각 도서 반환에 관해 귀를 닫고 있었던 프랑스 정부가 이번에는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