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송파구청에 따르면 연면적 6211㎡(약 1815평, 지하 1층~지상2층 규모)에 달하는 송파책박물관이 해누리초등학교 옆에 들어선다. 송파책박물관은 책을 주제로 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박물관이다. 국립춘천박물관 등 다수의 박물관을 설계한 홍익대학교 건축학부 공순구 교수가 자문을 맡아 책장 속에 꽂혀 있는 책들을 형상화했다.
1층에는 북키움과 키즈스튜디오가 자리잡았다. 북키움은 어린이가 다양한 책문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체험 전시공간이다. 첫 전시는 '나는 동화 마을에 살아요'다. 만 3~5세까지의 취학 전 아동들이 친숙한 동화(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속 주인공이 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키즈스튜디오는 책과 독서문화에 대한 전시와 연계해 어린이 대상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공간이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중앙계단은 어울림홀로 꾸며졌다. 곳곳에 비치된 만여권의 책을 친구 또는 가족과 함께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명사의 강연 등이 열릴 때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
2층에는 상설전시실과 디지털 콘텐츠를 자유롭게 읽고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라이브러리, 야외정원 등이 조성된다.
지하1층에는 보이는 수장고가 자리 잡았다. 국조보감 등의 고서와 1950년대 발행된 점자성경책과 같은 근현대 귀중 자료, 목가구 등 책문화를 대표하는 소장품이 박물관에서 어떻게 관리·보존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다.
송파책박물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개관식이 열리는 23일 오후에는 김훈이 '책과 길'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강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책박물관은 책과 사람이 만나는 곳"이라며 "박물관을 찾는 모든 분들과 함께 책 문화를 향유하고 과거와 오늘의 지혜를 모아 미래를 그려가겠다"고 전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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