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스터스'로 불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 3라운드에서는 이태희가 공동선두를 유지했습니다.
화사한 날씨의 5월 첫 주말을 맞아 남녀노소 가릴 것 없는 골프팬들이 구름 관중을 이뤘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알록달록한 꽃들이 만발한 가운데 GS칼텍스 매경오픈이 3라운드에 들어갔습니다.
롱퍼트를 자로 잰 듯 컵에 떨어뜨리고, 벙커에서 올려친 공이 자석처럼 안착합니다.
전날까지 6언더파를 기록하며 핀란드의 안네 카스케와 함께 공동선두를 차지한 이태희는 무척 침착했습니다.
세계랭킹 801위의 무명 카스케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화창한 날씨 속 연휴 첫날을 맞아 GS칼텍스 매경오픈의 상징과 같은 구름 관중은 선수들과 함께 이동하며 응원을 보냈습니다.
18홀까지도 두 선수는 팽팽한 긴장을 이어갔습니다.
이태희는 그만 가라는 손짓을 취하면서 간절함을 나타내기도 하고, 카스케는 잘 안 풀린다는 듯 손을 들어 올리기도 합니다.
공이 왼쪽으로 빠질 듯하다가 컵 안으로 향하자 숨죽이던 갤러리들은 일제히 감탄의 박수를 이태희에게 보냅니다.
이태희와 카스케는 3타를 줄여서 9언더파로 다시 공동선두 체제를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대상 이형준이 공동 3위에, 대회 사상 첫 2연패와 3회 우승을 노리는 박상현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싱그러운 오월의 첫 주말에 골프팬을 매혹시킨 GS칼텍스 매경오픈의 서른여덟 번째 주인공은 오늘 드디어 가려집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