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영화배우가 있습니다.
영화가 처음 나왔을 당시에는 정부의 탄압이 있었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화 '파업전야'는 1990년대 노동영화의 전설로 일컬어집니다.
한 금속회사에서 노조가 결성되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제작된 지 30년 만인 지난 1일 정식 개봉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범 / '파업전야' 한수 역
- "한국의 100대 영화 중의 한 편으로 뽑혀 있는 상태라고 하는데 그럴 만한 일들을 이 주요 스태프뿐만 아니라 같이 함께 했던 분들이 했다는 걸 보고 되게 약간의 충격을 받았는데 긍정적인 충격을 (받았습니다.)"
주로 연극으로 활동하던 김동범에게 영화 현장은 신선한 체험이었습니다.
주인공 한수 역으로 김동범은 대학가와 노동계에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동범 / '파업전야' 한수 역
- "개인적으로 대학교 그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면 다들 이제 알아보는 거죠. 수근덕수근덕. 어, 한수다 한수다, 심지어 설악산에 갔는데 비룡폭포에 올라갔는데 또 마침 노조에서 문화 체험 같은 거 온 건데, 와 한수 나타났다."
대학생에서 중년의 아버지가 된 김동범은 두 딸과 영화를 함께 보며 지난 세월을 추억했습니다.
연기에 잠시 거리를 뒀던 김동범은 이번 개봉을 계기로 다시 열정을 불태울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동범 / '파업전야' 한수 역
- "제 할 수 있는 선에서 남은 부분의, 너무 제 자신의 처지만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연기며 작품이며 주위 사회적인 활동이며 이런 것들을 나아가서 해야 되겠다는…."
김동범은 이제 '파업전야'의 한수만이 아닌 다른 역할로도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batgt@naver.com ]
영상취재 : 홍현의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