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전해진 탤런트 최진실 씨의 사망 소식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0년 동안 정상급 탤런트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최진실 씨는 누군지 김천홍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여자는 남자 하기 나름"이라는 유행어와 함께 혜성처럼 데뷔했던 최진실 씨는 지난 20년간 연예인과 한 여자로서 굴곡진 삶을 살았습니다.
CF계의 요정으로 출발한 최씨는 출연하는 작품마다 빅 히트를 치며 90년대 후반까지 최정상급 연예인으로 각광 받았습니다.
매니저 배병수 씨의 피살과 귀갓길 피습 등 아픔도 많았지만, 최씨의 앞길에는 거침이 없었습니다.
지난 2002년에는 5살 연하의 프로야구 선수 조성민과 결혼해 장안에 화제를 뿌렸습니다.
하지만 결혼은 오히려 최씨를 고통의 수렁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폭행 공방 끝에 2년여 만에 이혼 도장을 찍었지만 이미지는 하염없이 추락했고, 한 CF 업체로부터는 거액의 배상 소송까지 당했습니다.
그러나 두 아이의 엄마로 꿋꿋이 살아가던 최씨는 2005년 드라마 '장밋빛 인생'으로 화려하게 재기했습니다.
더 이상 요정은 아니었지만, 한층 성숙해진 연기로 제2의 전성기를 열었습니다.
내년 초에는 드라마 촬영 일정이 잡혀 있었고, 불과 사망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CF 촬영을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안재환 씨의 자살 이후 그녀를 둘러싼 악성 루머들은 최진실을 막다른 곳으로 이끌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최씨는 허무하게 영욕의 20년 연예계 생활을 뒤로 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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