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23일)부터 펼쳐지는 미 프로야구 월드시리즈는 만년 꼴찌팀들의 대반란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흥행 가능성에는 의문 부호가 따라붙고 있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 매든 / 탬파베이 감독
- "10년 만의 쾌거입니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며, 메이저리그 정상에 오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탬파베이와 필라델피아. 만년 하위팀을 맴돌았던 두 팀이 목요일부터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습니다.
지난 98년 창단 이후 10년 동안 9번이나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던 탬파베이는 팀 연봉 총액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9위에 불과한 이른바 극빈 구단입니다.
필라델피아는 1883년 창단 이후 124년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단 한 번에 불과하고, 지난해에는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1만 패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두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은 분명 감동적인 이야기지만, 시청률과 수익이 우선인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주관 방송사의 표정은 어둡습니다.
그러잖아도 금융위기와 미 대선 등에 밀려 야구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상황.
팬층이 얕은 두 팀의 승부는 역대 최악의 시청률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실제로 매년 떨어지는 야구의 인기를 반영하듯, 지난 2006년과 2007년 월드시리즈의 시청률은 나란히 역대 최저에서 1, 2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는 인기팀인 보스턴이 올라갔음에도, 스몰마켓팀인 콜로라도와 맞붙는 바람에 관심이 뚝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즌성적에서 대반란을 일으킨 두 팀에게 이제 남은 건 시청률 역전 홈런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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