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이 신곡 발표와 함께 선보이는 뮤직비디오가 새로운 형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광고로만 내용을 구성하기도 하고, 때로는 영화와 다름없는 영상을 만드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90년대 후반부터 뮤직비디오는 드라마타이즈 형식이 주를 이뤘습니다.
가사에 맞춘 립싱크 형식도 뮤직비디오의 전통을 지켰습니다.
최근 블락비 멤버 박경의 신곡 '귀차니스트' 뮤직비디오는 이러한 선입견을 깼습니다.
현대인의 귀찮음을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이 해결해준다는 내용으로 24개의 브랜드가 등장합니다.
광고회사의 김록 대표는 이른바 '광고형 뮤직비디오'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록 / 플래닛드림 대표
- "좋은 회사들을 모아서 그들이 제작비를 일부 지원을 하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정말 광고처럼 녹아든 뮤직비디오를 한 편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해서 시작을 했어요."
미래의 초현실적인 공간에서 특수제작된 슈트를 입은 멤버들이 달립니다.
아이돌 그룹 SF9이 선보인 'RPM' 뮤직비디오는 "한 편의 SF영화 같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미국 빌보드지는 "멤버들이 미래의 경찰과 도둑으로 변신했다"며 호평했습니다.
알쏭달쏭한 상징을 담은 수수께끼 같은 뮤직비디오도 나왔습니다.
여성 솔로 가수 청하는 신곡 '스내핑'에서 펜싱용 칼을 들고 붉은 드레스 차림을 뽐냅니다.
이는 각각 '부러지지 않는 강한 칼', '빨간 물고기'를 의미합니다.
광고부터 SF영화, 철학적인 영상까지, 뮤직비디오의 변신은 끝이 없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batgt@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