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의 '노쇼'에 경기장을 찾았던 팬을 넘어 국민적인 분노가 커지는 가운데, 영국의 한 팝 가수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많은 비로 공연이 취소되자 한국 팬을 위해 무료 게릴라 공연을 펼쳤던 겁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2002'라는 노래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영국 가수 앤-마리.
국내에서도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쓸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첫 단독 공연에 이어 또다시 한국을 찾았지만, 이번 공연은 돌연 취소됐습니다.
- "앤마리의 예정된 공연은 뮤지션의 요청으로 취소되었습니다."
하지만, 앤마리는 SNS를 통해 자신이 공연을 취소한 게 아니라고 반박하며 직접 공연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앤마리 / 영국 가수
- "지금 당장 공연장으로 오세요. 티켓도 필요 없어요. 11시30분입니다. 얼른 오세요!"
결국, 그렇게 열리게 된 미니 콘서트.
당초 계약과 달리 '노쇼'로 축구 팬들의 공분을 산 호날두와 달리,
팬들을 위해 무료로 콘서트까지 연 앤마리에게 팬들은 떼창과 환호로 화답했습니다.
▶ 인터뷰 : 김연영 / 앤마리 콘서트 관객
-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줬다고 생각을 해서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다시 한번 더 팬이 되는 순간이었어요."
공연이 끝날 때까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잊지 않은 앤마리, 호날두와는 다른 글로벌 스타로서의 품격을 보여줬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