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램프의 요정과 밀림의 왕자를 취업준비생이 몰아내는 분위기인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학 졸업 후 취업에 실패한 채 근근이 지내던 용남은 어머니 칠순 잔치에서 우연히 산악 동아리 후배 의주를 만납니다.
두 사람은 갑자기 생긴 유독가스를 피해서 필사의 탈출을 감행합니다.
코믹 재난 영화 '엑시트'가 개봉 4일 만에 14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 인터뷰 : 조정석 / '엑시트' 용남 역
- "영화를 가끔 표현할 때 얌체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영화라고 얘기하는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가스 재난도 굉장히 저한테는 새롭게 와 닿았고."
박스오피스 2위는 박서준 주연의 '사자'가 차지했습니다.
격투기 챔피언이 바티칸에서 온 구마사제를 만나 악을 처단하는 내용으로 화끈한 액션을 자랑합니다.
데뷔작 '청년경찰'로 주목받은 김주환 감독의 신작입니다.
'엑시트'와 '사자'가 동반 흥행을 하면서 이전까지 극장가를 주름잡던 '라이온 킹'과 '알라딘'은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방학을 맞아 '마이펫의 이중생활' 속편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오는 7일 '봉오동 전투'까지 개봉하며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한국 영화의 반격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batgt@naver.com ]
영상취재 : 홍현의 VJ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