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진출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이 내일(20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정경기를 갖습니다.
사우디는 우리가 19년 동안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난적입니다.
보도에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허정무 / 축구대표팀 감독
- "그동안 사우디전에 못 이겼던 징크스가 있지만, 앞으로 당당하게 자신 있게 경기하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번 사우디전은 징크스와의 싸움입니다.
사우디와의 역대 전적은 3승6무5패로 아시아권 국가 중 유일하게 열세에 있습니다.
그나마 89년 이탈리아월드컵 최종예선 승리 후 19년 동안에는 단 한 번도 이겨보질 못했습니다.
더욱이 사우디의 홈 승률은 71%에 달하고, 특히 지난 3년간은 20승6무2패의 절대 강세를 보였습니다.
그 어느 경기보다 상대의 기선을 제압할 선제골이 필요한 상황.
허정무 감독은 지난 아랍에미리트전 대승을 이끌었던 정성훈-이근호 투톱을 최전방에 두는 4-4-2 전술을 가동합니다.
장신을 앞세운 정성훈과 발 빠른 이근호를 선발로 투입해 사우디 수비수를 흔들어 놓은 다음 '돌아온' 박주영이 특급 조커로 나서는 시나리오가 유력합니다.
▶ 인터뷰 : 박주영 / 대표팀 공격수
- "(19년간) 못 이겼다는 건 전 세대나 다른 선수들이 못 이겼다는 것이고, 우리는 이기기 위해 왔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박지성은 다시 한 번 주장의 중책을 맡아 팀 전체를 조율하고, 골문은 1년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운재가 지킬 것으로 보입니다.
징크스를 넘으면 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진출의 꿈에 한층 다가서게 되지만, 징크스가 이어진다면 험난한 가시밭길을 걸어야만 합니다.
중요한 일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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