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많은 가수들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제는 트로트까지 해외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푸에르토리코에서 온 10대 소녀들이 한 커피숍을 가득 메웠습니다.
28명의 케이팝 팬들은 트로트 가수 조정민을 보기 위해 보름 일정으로 머나먼 한국까지 찾아왔습니다.
조정민은 자신을 찾아온 팬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며 사진을 찍어주고 다정하게 얘기를 나눕니다.
히트곡 '레디큐'의 안무까지 팬들과 함께 맞춰봅니다.
지난 8일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열린 조정민의 버스킹 무대에도 푸에르토리코 팬들은 빠짐없이 참석했습니다.
말린은 조정민 덕분에 한국의 모든 것이 좋아졌습니다.
▶ 인터뷰 : 말린 수아레스 / 푸에르토리코, 15살
- "조정민 사랑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역사와 풍습 정말 좋아합니다. 그리고 종교, 문화를 정말 사랑합니다."
조정민이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맞춰 노래를 부르자 환호로 응답합니다.
라젤리스는 평소에도 조정민의 노래를 즐겨 부를 정도입니다.
▶ 인터뷰 : 라젤리스 세가라 / 푸에르토리코, 16살
- "시간이 필요해. 내 눈에 내리는 비가. 질 때까지."
그렇게도 오고 싶었던 한국에 방문한 것도 정말 기쁩니다.
▶ 인터뷰 : 라젤리스 세가라 / 푸에르토리코, 16살
- "정말 행복해요. 대한민국 정말 아름다워요. (조정민 언니) 목소리 정말 좋아요. 그리고 정말 예뻐요."
이날 버스킹의 하이라이트는 푸에르토리코 팬들이 수개월 동안 맹연습을 해서 단체로 선보인 '레디큐' 순서였습니다.
라틴 트로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면서 큰 인기를 얻은 조정민은 "푸에르토리코야말로 라틴에 잘 어울린다"면서 팬들의 무대를 행복하게 바라봤습니다.
▶ 인터뷰 : 조정민 / 가수
- "한국팬 여러분들도 같이 무대를 꾸민 적이 없었는데 해외 팬들 함께 하니 색다른 거 같아요. (푸에르토리코 팬 분들이) 일 년에 한 번씩 오세요. 사랑받을 수 있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하고 대중 가수로 연예계에 발을 내디딘 조정민은 현재 국내외 여러 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폭발적인 라이브 공연은 물론 골프프로그램의 사회자로, 개봉 예정인 영화의 주인공으로 색다른 모습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푸에르토리코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 조정민은 앞으로 더 멋진 무대를 연출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batgt@naver.com ]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