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화려하진 않지만 볼거리가 쏠쏠한 작품들이 개봉했습니다.
올해 칸 영화제 개막작이었던 '눈먼 자들의 도시' 등 새 개봉작들을 김천홍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눈먼 자들의 도시]
'눈먼 자들의 도시'는 9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조제 사라마구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입니다.
전 인류가 눈이 먼다는 충격적인 설정. 영화는 혼돈 속에서 짐승처럼 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내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지나치게 원작에 충실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무뎌진 감각에 충격을 주기엔 모자람이 없어 보입니다.
[커넥트]
괴한에게 납치된 여자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아 우연히 사건에 휘말리게 된 남자.
이야기는 휴대폰이라는 일상적인 소재에서 출발해 관객을 더욱 스크린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할리우드 영화 '셀룰러'의 리메이크작으로 무려 4억여 원이 투입된 역주행 장면 등, 홍콩 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큰 스케일을 자랑하는 작품입니다.
[맥스 페인]
킬러들로부터 가족을 잃은 형사 맥스 페인은 사건 당시 처치하지 못했던 한 명의 킬러를 찾아 나섭니다.
범죄자들을 닥치는 대로 제거해나가던 어느 날, 그는 아내의 죽음 뒤에 그녀가 일하던 제약회사의 음모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유명 비디오 게임을 원작으로 한 작품답게 현란한 화면이 돋보이지만, 영화 속 주인공인 마크 월버그는 게임에서처럼 조종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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