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드라맥스의 수목드라마 '우아한 가(家)'가 매회 펼쳐지는 반전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당초 다소 진부한 소재인 재벌을 소재로 한 '우아한가'가 '엔딩 맛집'이란 극찬을 받으며 반전드라마를 쓰고 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앞두고 전혀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마의 시청률' 10% 돌파도 주목된다.
8월 첫방송을 시작한 '우아한가'는 지난 9일 방송이 시청률 7.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MBN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종전 드라마 최고시청률은 2014년 '천국의 눈물'이 기록한 3.3%다.
첫 방송 시청률 2.7%에서 방영 두달도 안돼 3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2회차 시청률이 1.8%에 비하면 그야말로 수직상승이다. 방송시간이 TV드라마 볼모지인 평일 저녁 11시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지상파-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의 '왕좌'에도 올랐다.
'우아한 가(家)'는 상위 0.001% 재벌가에 숨겨진 끔찍한 비밀을 밝히려는 자들과 숨기려는 자들의 목숨 건 공방전이 펼쳐지는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재벌가 상속녀 모석희(임수향 분)와 삼류 변호사 허윤도(이장우 분)가 모석희의 친모 살해범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중심이다. '우아한가'는 파격적인 전개와 충격적인 결말, 거기에 배종옥, 임수향, 이장우 등 주연 배우 열연이 더해져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도 6번이나 갈아치웠다. 홈초이스 방송 VOD 부문에서 4주 연속 1위를 독점할 정도로 다시보기에서도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우아한 가(家)' 인기비결로는 단연 파격적인 스토리가 꼽힌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매회 펼쳐지는 충격적인 전개는 시청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충격 전개는 매회 빛을 발한다. 특히 지난 10일 목요일 방송에서 극중 외모, 두뇌, 재력을 모두 가진 MC그룹 외동딸 모석희가 회장 딸이 아닌 여동생으로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앞서 10회 방송분에서 MC가문 차남 모완준(김진우)이 트랜스젠더라는 비밀이 공개된 장면도 시청자들을 신선한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기존 방송에서는 볼 수 없던 스토리 진행이라는 상찬도 쏟아졌다.
모석희 역을 맡은 임수향씨는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드라마의 매력은 빠른 스피드다. '엔딩 맛집'이라더라. 엔딩을 보면 다음 회를 볼 수밖에 없다고 한다"고 했다.
'우아한 가(家)'는 이제 시청률 10% 고지를 겨냥한다.
최종회까지 단 2회만 남겨두고 있지만 결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시청자들은 '등장인물들의 충격적인 죽음이 모두 가짜죽음일 것', '권선징악의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할 것', '모든 주인공들의 뒤통수를 치는 등장인물이 등장할 것'이라는 등의 예상 엔딩 시나리오를
MBN은 "마지막 촬영을 끝냈고 연출진, 출연진 모두에게 '결말 함구령'을 내렸다"며 "반전을 거듭하는 '우아한 가(家)'에 걸맞는 결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아한 가(家)'는 우아한 결말을 맞을 수 있을까. 방송은 수·목 밤 11시.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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