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피겨요정' 김연아 선수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금메달의 영광은 일본의 아사다 마오에게 돌아갔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특유의 도발적인 눈빛으로 시작한 '죽음의 무도(세헤라자데)'.
나날이 성숙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김연아가 이번에는 붉은 드레스를 입고 출전했습니다.
탁월한 점프기술과 표현력은 김연아의 전매특허.
전날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여세를 이어가며 그랑프리파이널 3연패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더블 악셀은 깔끔하게 성공했지만, 트리플 러츠(3회전·기본점수 6.0점)에서 실수를 하고, 트리플 살코(3회전·기본 점수 4.5점)에서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은 게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더블악셀 점프를 완벽하게 해낸 김연아는 컴비네이션스핀에 이은 멋진 연기로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120.41을 얻은 김연아는 전날 쇼트 프로그램 점수(65.94)를 합쳐 186.35를 기록해 동갑내기 맞수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188.55)에게 최종합계 2.2점이 뒤졌습니다.
이로써 지난 2006~2007시즌부터 시작됐던 김연아의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 도전은 아쉽게 무산됐습니다.
아사다는 지난 20
아사다 역시 경기 후반에 점프를 시도하다가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를 했지만, 앞서 2번의 트리플 악셀 점프를 완벽하게 선보이며 다시 '피겨여왕'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