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로운 음색으로 미국적인 색채가 돋보인다고 평가받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2년 만에 내한해 공연한다. 날렵한 감각, 직관적인 해석으로 유명한 야니크 네제 세갱 음악감독이 이끄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오는 내달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라흐마니노프와 드보르자크의 곡을 선보인다.
특히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1부 공연을 함께해 기대를 모은다. 조성진은 지난해 발매된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와 연주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음반으로 이미 네제 세갱과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2부에서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한다. '신세계
로부터'는 체코 출신 작곡가 드보르자크가 뉴욕 체류 시 바라본 미국의 모습에 고향에 대한 애수를 더한 작품이다.
네제 세갱은 "2년 전 조성진과 유럽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서로를 이해했다"며 "조성진이 나고 자란 한국에서 함께 연주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했다.
[서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