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 공연에선 기존에 종묘의 섬돌 위와 아래로 각각 나누었던 기존의 연주 편성을 단일 연주 편성으로 바꿨다. 정악단 연주자 60명 전원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 연주다. 또 국립국악원 무용단 32명은 무대 가장 앞쪽에서 일무를 선보여 동작과 호흡을 관객들이 가장 가까이에서 접하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공연 중에는 각 제례와 악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글 해설과 한자의 병음을 자막으로 안내한다.
공연의 이해를 돕기 위해 종묘제례악 소개 영상도 상영한다. 종묘의 돌담, 나무, 기와, 박석, 신실 등 다양한 모습의 종묘를 담아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종묘제례악의 악장과 아쟁의 주요 선율만을 사용한 현장 연주가 영상에 더해졌다.
공연장 밖에서 종묘제례악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관객들이 종묘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예악당 로비에 종묘 동문의 처마를 제작해 설치하고, 종묘제례악에서 연주되는 악기들을 로비에 마련해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공연 후에는 음복의 의미를 담은 약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은 "'종묘제례악'은 우리의 음악과 무용으로 조상들의 업적을 기리고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했던 예(禮)였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효와 사랑, 가족과의 화합을 염원했던 종묘제례악 본연의 가치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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