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품에 안았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자막의 장벽은 장벽도 아니다.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다"며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한다. 그 언어는 '영화'"라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언급한 '자막 장벽'은 비영어권 영화에 배타적인 할리우드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콘텐츠가 영화·TV 컨텐츠에 대해 시상하는 골든글로브에서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칸 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이 골든글로브마저 거머쥐면서 한국 영화가 미국 할리우드 영화계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기생충'은 스페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와 더불어 '더 페어웰' '레미제라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등과 경쟁했다.
'
기생충'의 골든글로브 수상으로 2월 9일(현지시간) 예정된 제92회 아카데미 상 수상 여부에도 기대가 모인다. '기생충'은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과 주제가상 예비후보로 선정됐다. 이달 13일 감독상, 각본상 등 전체 부문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