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바마 정부가 대북정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대외정책의 양축인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6자 회담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내놔 주목됩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기자 간담회에서 북핵 6자회담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6자회담이 대북 문제를 다루는 데 유용했다는 후한 평가를 내놨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도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6자회담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임을 시사한 대목입니다.
그러나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견해는 다릅니다.
게이츠 국방장관은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6자회담 성과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게이츠는 6자회담이 이전 방식과 크게 달라지거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6자회담에서 우라늄 농축과 핵확산 문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처럼 미국 대외정책을 책임지는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엇갈린 입장을 드러내며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이 주목됩니다.
북한이 검증합의서 서명을 거부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던 6자회담이 오바마 정부에서도 계속될지와 어떤 방식으로 보완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은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 특사를 물색하고 있으며,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와 스티븐 보스워스 전 주한 미대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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