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화재 1년을 맞아 덕수궁에서는 목조 문화재 소방훈련이 펼쳐졌습니다.
뒤늦은 후회지만, 숭례문 화재 때 이렇게만 했더라면 '완전 붕괴'라는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년 전, 화재 5시간 만에 완전히 붕괴해 버린 숭례문은 아직도 뇌리에 생생합니다.
또다시 이 같은 방화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정석일까.
숭례문과 비슷한 조건의 목조건물을 대상으로 소방훈련이 펼쳐졌습니다.
먼저 방화범이 불을 내자, 대피 유도 방송에 따라 관람객들이 피신합니다.
덕수궁 자위 소방대는 중요 문화재부터 보호하고, 방화범도 제압합니다.
순식간에 도착한 소방대는 고가차와 굴절차를 이용해 화재 진압을 시작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목조건물 지붕 안쪽의 적심부 화재를 진압하는 것입니다.
고가차로 지붕에 투입된 구조대원이 착암기와 해머드릴를 활용해 가상으로 지붕에 구멍을 내고 화재를 진압합니다.
숭례문 참사 당시 이 적심부 화재를 진압하지 못한 것이 뼈아픈 실책이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연수 / 소방방재청 차장
- "숭례문 화재 때 저희가 적심이라는 부분에 화재를 진압하기 어려웠습니다. 구조도 잘 알지 못했고 장비도 없었습니다. 그 부분을 이번에 중점 보완해서 새로 개발한 장비를 썼습니다."
화재는 순식간에 진압되고, 지붕에투입된 구조대원도 에어 매트로 뛰어내려 안전하게 빠져나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이번 훈련에서는 단 30분 만에 화재가 진압됐습니다. 실제 상황에서도 순식간에 화재가 진압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훈련과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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