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늘(11일) 저녁 이란과 숙명의 맞대결을 펼칩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 되는 이번 경기에서는 이란의 홈 텃세와 날씨가 관건입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준비는 모두 끝났다."
자신감으로 충만한 허정무호가 이란을 상대로 오늘 저녁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칩니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펼쳐지는 이번 경기에는 국내파와 해외파가 총출동합니다.
최전방 투톱에는 이근호와 정성훈이 상대 골문을 노릴 예정이고, 왼쪽 라인의 박지성과 이영표가 전술상 핵심을 차지합니다.
프랑스 리그에서 뛰는 박주영은 후반에 조커로 투입될 공산이 큽니다.
허정무 감독은 경기 초반 예상되는 이란의 파상 공세를 막으면서 상대 수비의 허점을 노릴 계획입니다.
관건은 이란의 홈 텃세와 날씨입니다.
약 7만 명의 이란 관중이 일방적인 응원과 태극전사에 대한 야유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 경기장에 비가 내릴 확률이 커, 이 경우 잔디가 미끄럽고 공의 속도가 빨라져 체력 부담과 전술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더욱이 상대인 이란은 역대 전적 8승5무8패로 만만치 않은 상대인데다, 원정에서는 2무1패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징크스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별리그 2승1무로 단독 선두를 기록 중인 우리나라가 오늘 이란을 꺾으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티켓 확보의 '8부 능선'을 넘게 됩니다.
태극전사들이 험난한 중동의 모랫바람을 뚫고 승전보를 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