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대를 누비는 우리 공연계의 주역들이 속속 국내 무대로 돌아왔습니다.
경기 침체로 움츠러든 공연 무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미국 메트로폴리탄 등 세계 메이저 무대에서 활동해온 세계적인 소프라노 신영옥이 6년 만에 국내 오페라 무대에 섰습니다.
작품은 모차르트의 오페라인 '피가로의 결혼'.
정확히 20년 전 미국 무대에 처음 데뷔했던 작품으로, 신영옥은 이번에도 장난기 많고 능청스러운 하녀 수잔나로 열연합니다.
또 이번 작품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재개관 기념공연으로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영옥 / 소프라노
- "제가 마지막으로 여기서 오페라를 한 게 2003년 '리골레토', 2002년 '피가로의 결혼'이었는데, 뭐라고 할까 나무 재질로 무대를 새로 단장해서인지 노래하기가 무척 편했어요."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한국인 바리톤 최초로 주역을 따낸 윤형도 백작 역으로 출연해 고국 팬들을 처음 만납니다.
[발레 '신데렐라']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주역 김지영은 7년 만에 복귀합니다.
그동안 세계 정상의 발레단에서 최고의 무용수로 훌쩍 자란 김지영.
자신의 전성기를 이제 국내 무대에서 펼쳐보이고 싶다며 오는 7월 국립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로 복귀합니다.
우선 천재 안무가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의 '신데렐라' 공연으로 국내 팬들을 만납니다.
김지영은 국립발레단의 또 다른 스타인 동갑내기 김주원과 선의의 경쟁으로 '발레 붐'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지영 / 발레리나
- "서로 무용수로서 경쟁이 아닌, 서로 더 고충을 잘 이해하는 동료인 것 같아요."
봄을 맞아 국내 무대로 복귀하는 스타들이 공연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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