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1위로 당당히 미국에 입성한 야구 대표팀이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평가전에서 4대 10으로 졌습니다.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투타 모두 실망스런 모습이었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본선 라운드를 앞두고 가진 첫 경기.
야구대표팀은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4대 10으로 대패했습니다.
아직 시차 적응이 제대로 되지 않은 데다, 연습경기이긴 했지만, 내용이 불만스러웠습니다.
일단 마운드의 부진이 심각했습니다.
대표팀 투수들은 샌디에이고의 2진급 선수들에게 8이닝 동안 14안타의 뭇매를 맞으며 10점을 내줬습니다.
특히 에이스 김광현의 계속된 부진은 코칭스태프에 큰 걱정거리로 남았습니다.
김광현은 주 무기인 슬라이더가 난타당하며 2와 3분의 2이닝 동안 5안타 3실점 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5안타 중 2개가 2루타일 정도로 구위가 좋지 않았습니다.
김광현에 이어 시험 등판한 손민한과 좌완 이승호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손민한은 5타자를 상대로 2실점, 이승호는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4실점 한 후 강판당했습니다.
타선에서는 그런대로 희망이 엿보였습니다.
7회까지는 샌디에이고 투수진에 무득점으로 끌려갔지만 8회 초 들어 연속 4안타로 4점을 뽑아냈습니다.
0대 10으로 뒤지던 대표팀은 강민호의 내야 안타로 포문을 연 뒤 최정, 이택근, 고영민의 3연속 2루타와 이범호의 내야 땅볼 등으로 점수를 올렸습니다.
예선 라운드에서 후보로 주로 뛰었던 선수들의 맹활약은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전망입니다.
대표팀은 LA 다저스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결전지인 샌디에이고로 이동하게 됩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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