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야구 대표팀이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8대 2로 크게 이겼습니다.
야구 대표팀은 4강 직행 티켓을 놓고 모레(18일) 숙적 일본과 한판 대결을 펼칩니다.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야구 대표팀이 강호 멕시코에 8대2 대승을 거두고 WBC 2라운드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출발은 불안했습니다.
1회 초 멕시코의 공격을 깔끔하게 막아낸 류현진은 2회 초 2사 만루에서 2점을 먼저 내줬습니다.
빗맞은 안타여서 아쉬움은 더욱 컸습니다.
그러나 타자들이 오랜만에 힘을 냈습니다.
2회 말 공격에서 6번 이범호가 상대 에이스 페레스를 상대로 큼지막한 솔로 홈런을 때린 데 이어, 이용규가 빠른 발을 이용해 1점을 추가하며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멕시코의 장타력을 경계했지만, 이 경기에서만큼은 우리 타선의 파워가 더 강했습니다.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김태균은 4회 말, 정근우 대신 교체 출전한 고영민은 5회 말에 각각 솔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살얼음 승부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은 건 7회였습니다.
대표팀은 7회 초 가르시아에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광현과 윤석민이 잇달아 등판해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습니다.
이어진 7회 말 공격에서 대표팀은 멕시코 불펜 투수들을 사정없이 두들기며 대거 4점을 뽑아냈고, 승부는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이로써 산뜻한 출발을 한 대표팀은 일본과 4강 직행 티켓을 놓고 다시 한 번 맞붙게 됐습니다.
이기면 4강에 직행하지만, 지면 쿠바-멕시코전 승자와 다시 한번 힘겨운 승부를 펼쳐야 하는 만큼 총력전이 예상됩니다.
우리 대표팀 선발투수로는 도쿄돔의 영웅 봉중근이 유력합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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