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회 연속 4강에 진출한 우리 대표팀이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즐비한 베네수엘라를 10대2로 완파하고, 결승전에 선착했습니다.
정말 장한 우리 팀의 시원한 경기 소식,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베네수엘라와의 경기를 앞두고 '위대한 도전'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바로 이 '위대한 도전'이 '위대한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번 대회 최다 실책을 기록한 베네수엘라의 집중력 부족에, 우리의 홈런포가 불을 뿜으면서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습니다.
대표팀은 1회 초 공격에서 이용규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간 데 이어, 정근우의 평범한 뜬 공을 어브레유가 놓치면서 기회를 잡았습니다.
곧바로 김현수의 안타와 이대호의 땅볼로 2점을 낸 대표팀은 추신수의 한방으로 더욱 힘을 냈습니다.
우익수로 첫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는 큼지막한 중월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습니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5대0.
2회에는 김태균이 축포를 터뜨렸습니다.
안타로 출루한 김현수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를 7대0으로 벌렸습니다.
3회 말 1실점 하긴 했지만 우리 대표팀은 4회와 6회 상대 실책을 틈타 3점을 추가하며 승세를 완전히 굳혔습니다.
선발 윤석민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베네수엘라 강타선을 2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놨습니다.
대표팀은 이어 류현진, 정대현, 정현욱, 임창용 등이 효과적으로 이어 던지며 베네수엘라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습니다.
최종 스코어 10대2.
한국 야구가 세계 정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간 순간이었습니다.
이로써 대표팀은 미국·일본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게 됐습니다.
의외로 손쉬운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상대가 누가 됐든 한결 여유 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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