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 10대2 대승을 거둔 한국 야구대표팀.
승패는 양팀의 집중력에서 갈렸습니다.
정규해 기자입니다.
【 기자 】
안타 수 10대9. 그러나 점수는 10대2.
이 같은 기록에서 볼 수 있듯 승부는 양팀의 집중력에서 갈렸습니다.
베네수엘라의 홈런포를 경계했지만, 우리 대표팀은 추신수와 김태균이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홈런으로만 5점을 내는 등 타자들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습니다.
반면 베네수엘라는 어이없는 실책을 연발하며 힘 한 번 못 써보고 무너졌습니다.
1회 초 바비 어브레유가 평범한 뜬공을 놓치더니 무려 5개의 실책을 저질렀습니다.
송구는 빗나가기 일쑤. 글러브에는 기름칠이라도 한 듯 공은 제멋대로 빠졌습니다.
7경기를 치르는 동안 5개의 실책밖에 없었지만, 첫 단추를 잘못 끼운 베네수엘라는 이번 대회 한 경기 최다인 5개의 실책을 기록했습니다.
타선이 폭발하고 상대팀이 스스로 무너지는 동안 베네수엘라 타선을 꿋꿋이 마운드를 지킨 선발 윤석민도 승리의 일등공신이었습니다.
일찌감치 선발로 예고된 윤석민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베네수엘라의 강타선을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제 몫을 톡톡히 했습니다.
특히 혼자 긴 이닝을 책임져 주면서 대표팀 마운드는 최상의 상태로 결승전을 맞이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교된 양팀의 대결.
'골리앗' 베네수엘라를 무너뜨린 '다윗' 대한민국의 무기는 '집중력'이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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