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에서 미국을 9대4로 꺾었습니다.
이로써 우리 대표팀은 내일(24일) 오전 10시 일본과 우승컵을 놓고 다섯 번째 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일본의 전설적인 타자 기요하라는 이번 대회 직전 "한·일전 승리팀이 우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습니다.
개최국 미국과 준결승에서 만난 일본은 공수 양면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보이며 9대4로 완승했습니다.
처음은 미국이 좋았습니다.
미국은 1회 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로버츠가 마쓰자카의 2구째를 통타해 홈런을 뽑아냈습니다.
그러나 선발 오스왈트와 수비진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동점을 허용한 직후인 3회 초 라이트의 2루타로 다시 한 점을 앞서나갔지만 4회 말 어이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무사 1, 2루 위기에서 2루수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한 오스왈트는 이후 7타자를 상대로 5안타를 맞으며 무너졌습니다.
순식간에 점수는 6대2로 벌어졌고, 사실상 경기는 이때 끝났습니다.
미국은 8회 초 마크 데로사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8회 말 오히려 3점을 내주며 자멸하고 말았습니다.
2사 3루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최고 유격수 지터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헌납하더니, 우왕좌왕하며 전의를 상실했습니다.
최종 점수 9대4.
미국에 완승을 거둔 일본은 주축 선수들을 아끼는 보너스까지 얻었습니다.
일본은 미국전 선발로 나왔던 마쓰자카와 불펜 투수 마하라를 제외한 모든 투수들을 한국전에 투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가급적 전력을 소모하길 바랐던 우리로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우리 대표팀 역시 윤석민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을 가동할 수 있어 결승전은 명실상부한 '진검승부'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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