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도 국정원은 무겁고, 혹은 무서운 이미지였는데요.
국정원을 소재로 한 코미디영화가 나와 눈길을 끕니다.
'7급 공무원' 등 볼만한 영화 소식을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7급 공무원]
서로 정체를 모른 채 헤어진 후 같은 임무로 다시 만난 국정원 요원 커플의 대결을 그렸습니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커플이 나왔던 '미스터&미세스 스미스'를 떠올리게 합니다.
왠지 허전하고 다소 억지스런 구석이 있지만, 가볍게 웃으며 보기는 괜찮습니다.
▶ 인터뷰 : 신태라 / 영화감독
- "보실 때도 영화가 살짝 어설퍼 보이기도 하고, 어이없이 지나가는 장면도 있겠지만, 그게 이 영화의 포인트입니다. "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외모는 물론 성격까지도 너무 다른 명주와 명은 자매.
두 사람은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을 계기로, 오래전 자취를 감춘 아버지를 찾아 여행을 떠납니다.
그러나 자매를 기다리는 건 예상치 못했던 사건 사고와, 놀라운 가족의 비밀입니다.
여성 감독 특유의 섬세함과, 신민아, 공효진 두 여배우의 연기 호흡이 돋보입니다.
[제독의 연인]
러시아 제국의 마지막 제독이었던 알렉산드르 코르차크의 실제 로맨스를 스크린에 옮겼습니다.
실화라 더욱 찡하게 다가오는 이야기.
여기에 무려 2만 4천 장의 CG로 완성된 해상 전투신은 볼거리를 더해줍니다.
러시아판 '타이타닉'이라 부를 만합니다.
[블랙 아이스]
남편의 부정을 알게 된 한 여자의 치밀한 복수를 다룬 에로틱 심리 스릴러 영화입니다.
제목인 '블랙 아이스'는 도로 표면에 얇게 언 살얼음을 가리키는 말로, 영화는 이처럼 인간관계에 감춰진 속임수와 배신을 이야기합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핀란드 영화로, 지난해 열렸던 제5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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