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방탄소년단 7명 멤버에게 총 약 6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증여했다. 빌보드 핫100 1위 등 독보적인 성적를 내고 있는 멤버들과 회사가 성장 과실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빅히트 상장이 흥행할 경우 주식 가치는 개인당 20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게재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빅히트는 최대주주인 방시혁 대표가 지난달 3일 방탄소년단 멤버 7인에게 총 47만8695주를 증여했다. 멤버 한명 당 돌아가는 주식은 6만 8385주다. 빅히트는 이날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를 10만 5000~13만 50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가가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될 경우 멤버들은 공모가 기준 7명 총액 646억2382만원, 1인당 92억3197만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 "고마워요, 방시혁 대표님".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에 성공할 시 멤버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1인당 240억313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빅히트는 증여 목적으로 "주요 아티스트와의 장기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회사 성장의 과실을 공유해 사기를 고취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빅히트는 상반기 코로나19 여파에도 매출액 2940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최근 BTS의 성과를 감안할때 상장 후 주가는 가파르게 오를 것이란 기대도 크다. 증권가에서는 빅히트의 기업가
치를 6조원까지도 보고 있다. 빅히트는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9월 28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국내 기관의 수요예측일은 9월 24~25일 양일간이고, 해외 기관의 경우 9월 14일부터 25일까지다. 10월 5일과 6일 양일간 청약을 통해 10월 중 코스피 시장에 데뷔한다.
[강영운 기자]